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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독재자의 비참한 최후 그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함으로서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확실해졌다.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을 앞두고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의 군사퍼레이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거와는 달리 오후에 정규군이 아닌 노동적위대와 평양시민들만의 열병식을 갖는 방식으로 축소했고 평양시내 퍼레이드도 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정보기관 관계자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뇌질환으로 인한 수술을 받았던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같은 소식은 북한의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후의 북한이 어떠한 길을 갈 것 인간에 대한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악의 축'으로 불리던 악명높던 그의 말로는 그 또한 역사속에 존재했던 모든 독재자들이 걸었던 '파멸'의 길을 것을 것인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몰락 - 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은 독일의 역사학자 요하임 페스트가 2차대전 말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쓴 동명 원작과 히틀러의 서기관이였던 트라우들 융게의 회고록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히틀러와 나치 수뇌부의 최후를 그린 인상적인 전쟁 드라마로 당시 실제 관찰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독재자 중의 독재자 히틀러의 마지막을 베를린 벙커에서 함께 생활했던 트라우들 융게의 관점을 중심으로 그렸다. 1945년 4월 16일 소련군의 베를린 총공세부터 같은 달 30일 히틀러가 벙커에서 자살하기까지 나치 지도부의 마지막 14일 간의 과정이 인상 깊다. 전쟁의 광기와 패전의 분위기에 이성을 잃고 자포자기한 인간군상들 전쟁 막바지에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 히틀러의 자살 준비 과정 6명의 자녀들을 모두 독살하고 동반 자살하는 부부 등 실로 충격적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제까지 독재로 오랜 정권을 유지한 개인도 국가도 없다. 수백만 자국민을 굶겨 죽이는 마지막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수괴인 김정일 말로 또한 역사 속의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008-09-18

[테마를 찾아서] 무너진 건물에서 핀 인간애

4남매를 둔 평범한 가장이자 뉴욕시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항만경찰청 경사 존 맥라글린(니콜라스 케이지). 2001년 9월 11일 그날도 그는 언제나처럼 뉴욕 중심가의 순찰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도심 사이로 거대한 비행기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순간 상상을 초월하는 굉음이 들인다. 그리고 곧바로 본부로 부터 다급히 세계 무역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파편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생 지옥이 따로 없는 그 곳은 오사마 빈라덴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항공기 두 대에 의해 붕괴 된 끔찍하게 파괴된 세계 무역 센터다. 다급한 지원요청에 의해 존 맥라글린 경사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로 들어간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맥라글린과 히메노(마이클 페나) 단 둘뿐. 하지만 살아있다는 안도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그들은 죽음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한편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그들의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건물더미에 깔린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제는 미국의 심장 뉴욕에 위치한 세계 무역센터에 사상 초유의 테러가 일어난 지 7년째 되는 날이었다. 거대한 두 건물이 마치 모래성 처럼 무너져내리던 그 순간 모두가 몸을 빼던 그 순간 안으로 돌진한 용감한 인물들이 있었다. 아무리 직업이라 하지만 그날 이들이 취한 행동은 단순한 직업의식이 아닌 아직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생존자들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가득찬 '희생'과 '박애'의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들이 그날 보여준 이 아름다운 정신은 영원 우리 가슴속에 남아 진한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2008-09-11

[테마를 찾아서] 한 여인의 무시무시한 복수극

둘째 아이를 임신중이던 가정 주부 클레어(안나벨라 사이오라). 정기검진을 받으러 산부인과에 들렸던 그녀는 주치의가 맨손으로 가슴을 만지는 것에 항의한다. 그러나 의사는 희죽희죽 웃기만 하고….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클레어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상의 끝에 의사를 고소하기로 한다. 그리고 고소를 준비하던중 자기말고도 그에게 성추행을 당한 다른 여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후 이번 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의사는 정신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그런데 그 의사에게도 임신한 부인이 있었다. 아무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게 살던 의사의 부인 페이턴(레벡카 드 모네이)은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과부가 된 데다 새로 집 짓느라고 빌린 모기지 론을 갚을 수 없게 됐다. 결국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설상가상으로 아기까지 유산이 된다.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클레어라는 여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페이턴은 가슴속에 한을 품게 된다. 그리고 보모로 가장해 클레어의 집에 들어간 그녀는 무시무시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얼마전 한국에서 애정 문제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뒤 직장동료의 가족을 살해하려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된적이 있었다. 사건은 청부 업자에 거금을 약속하고 살인을 지시한 김모(여)씨와 김씨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오모(남)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씨는 직장상사이자 유부남인 이모씨 집에 오씨를 보내 이씨의 부인과 자녀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다. 경찰의 조사결과 김씨는 이씨의 가족을 살해하기로 하고 범행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오씨가 운영하던 청부 살해 사이트를 발견 범행 대가로 10억원을 약속하고 오씨를 시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를 불문하고 여자의 한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집념이 서려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닐까.

2008-09-04

[테마를 찾아서] 올림픽의 위대한 승자들

1975년 11월 필라델피아의 한 빈민촌.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가난한 청년 록키 발보아(실베스타 스탤론)는 무명의 복서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힘들고 괴롭지만 '언젠간 성공하리라'는 꿈을 가지고 성실이 노력하던 그에게 어느 날 기회가 온다.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칼 웨더스)에게 도전하게 된 것. 망설이던 그에게 연인인 애드리언(탈리야 샤이어)의 격려와 동네 체육관의 코치로 과거 세계 챔피언을 키운 바가 있는 미키(버트 영)의 지도로 그는 맹훈련에 돌입한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오고 록키는 방심한 챔피언을 먼저 다운시키며 선전 끝에 15회를 견디어낸다. 비록 판정패를 했지만 인간으로서 승리한 그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그는 연인인 애드리언의 이름을 외치며 감동에 젖는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 출신 복서가 고난을 이기고 일약 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내용의 영화 '록키'는 인간승리를 이루어낸 모든 스포츠맨들을 대변할 수 있는 영화의 대표주자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금매달 13개 은매달 10개 동매달 8로 종합순의 7위의 성적을 낸 우리 선수단의 위대한 투지를 대변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 최초로 수영에서 금 매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선수 여자역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 선수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한 야구 대표팀 매너 없는 중국응원단에 소란에도 침착하게 매달을 획득한 양궁 대표팀 그외에도 배드민턴의 새로운 꽃미남 스타 이용대 선수 한판으로 모든 상대를 제압하고 금매달을 목에건 최민호 선수 등 이번 올림픽에서 열정과 땀으로 지난 4년을 보상받은 모든 영웅들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영화에서 록키가 필라델피아의 광장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드는 그 유명한 장면 보다 몇 배나 더 감동을 주었던 우리 선수들의 우승 세레모니는 한국민 전체는 물론 미국에 거주하고 이는 우리 이민자들의 가슴속에도 감동적인 승리의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2008-08-28

[테마를 찾아서] 위대한 독립투사의 일대기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 역에 여섯발의 총성과 '코리아 우라'라는 러시아어 만세소리의 외침이 퍼진다. 독립투사 안중근이 일본의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 순간이았다. 만세 후 체포되어 일본 검찰관에게 취조를 받는 안중근 의사는 이토의 죽음을 알고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그는 이토의 얼굴을 모르는 채 총을 쐈다고 실토해 검찰관들을 당황시킨다. 또한 장전된 총알 일곱발 중 일부러 한발을 남긴 것에 대해 검찰관들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옥살이가 시작되고 재판일이 다가왔다. 그곳에서 안의사는 이토의 죽음을 통해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려 했던 그날의 '의거'는 무죄라고 주장한다. 일제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후 안의사사는 반년 후인 3월 26일 32세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가 사형을 당하고 며칠 후 국가적 원수인 안중근 집안을 멸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사복 형사들이 안중근의 고향을 찾는다. 그들은 안중근의 9살 아들에게 다정하게 캐러멜을 건네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들을 독살시킨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가 전세계를 달구고 있기 때문일까.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해 보다도 조용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자랑스런 한국 올릭픽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보고있자면 자연스레 일제 침략 36년간을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워온 투사들의 의지에 숙연해 진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그들의 희생이 바탕이되었다.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응원할 수 있는 조국이 있음을 감사하고 그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들을 기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영화 '도마 안중근'은 개그맨 서세원이 재기를 위해 직접 감독도 겸한 야심작이었지만 영화자체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전기영화에 꼭 필요한 인간적인 면에대한 설명이 부족하며 과장된 총격전 장면또한 '오락영화'같은 느낌을 주었다.

2008-08-21

[테마를 찾아서] 세계로 뻗으려는 중국의 야망

'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전쟁을 수 없이 치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의 왕 영정(진도명 분)은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첫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절반이 넘는 중국대륙을 평정한 그는 나머지 여섯 국가의 가장 큰 암살 표적. 그러나 1만 명이 넘는 왕실의 호위 군사와 항상 왕의 백 보 안에서 움직이는 최정예 호위대 7인을 돌파하여 영정을 암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암살의 위협에서도 자기 고집을 꺾지 않고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을 노리는 자객들 중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견자단 분)과 파검(양조위 분) 비설(장만옥 분). 이들은 무예와 검술을 보유하고 호시탐탐 영정의 목을 노린다. 어느날 지방에서 백부장으로 녹을 받고있는 한 무명장수(이연걸 분)가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온다. 그리고 진 나라 왕궁은 한 이름 모를 장수의 출현으로 전운이 감돈다. 장이머우 감독의 2002년작 '영웅'은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장 감독은 이 작품으로 '중화주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행사를 총지휘자가 되어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사상최대의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감독은 그의 대표작인 '영웅'의 테마를 개막식에 고대로 담아내며 중국을 '표효하는 21세기의 영웅'으로 부활하는 모습으로 재현했다. 공연 내내 올림픽의 구호이며 정신인 '하나의 세계'보다는 중국이 처음으로 발명한 4대 발명품을 과시하는 등 중화주의의 위대한 부흥을 외쳤다. 개방 30년을 맞은 중국이 100년 만에 올림픽 유치 꿈을 이루며 다시 세계 속에 '황제'로 군림하려는 야망. 그리고 그 야망을 듬뿍 담은 사상최대의 올림픽 개막식은 '감동'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2008-08-14

[테마를 찾아서] 어두운 욕망은 파멸을 부른다

뉴욕시의 젊은 의사 윌리암 하포드(톰 크루스)와 그의 아내 엘리스(니콜 키드맨). 그들은 맨하튼의 마천루에 거주하는 상류층 인사들이다. 그해 크리스 마스에 친구인 억만장자 빅터 지글러(시드니 폴락)가 베푸는 호사스런 파티에 참석한 윌리암은 오랜 친구인 피아니스트(토드 필드)와 환담을 나누며 두명의 요염한 모델로부터 유혹을 받는다. 다음날 밤 엘리스는 마리화나에 취한 채 남편과 아내라는 객체로서 결혼에 대한 신의와 시기를 질문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과거에 한번 혼외정사를 가지려 했었다고 고백한다. 상황만 허락했다면 그녀는 자신의 욕정을 사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엘리스의 이러한 고백은 윌리암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아내의 정숙을 믿었던 신념에 회의를 품은체 집밖으로 나섰고 뉴욕 시내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밤 지글러에게 한번 들은 적이있는 비밀스런 집단혼음파티에 인도되는데…. 영화는 99년 3월 7일 타계한 영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유작이다. 1987년 발표한 '풀 메탈 쟈켓' 이후 큐브릭 감독이 무려 12년의 공백 후 발표된 이 영화는 1926년 발표된 오스트리아의 아르트루 쉬닛츨러의 소설 '드림 스토리(Dream Story)'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감독은 남과 여 사이에 발생되는 사랑과 질투 죽음과 섹스에 관한 심리적 강박 관념 등을 성찰을 나열하고 그 가운데 '어두운 욕망은 곧 파멸'이라는 종교적인 관점을 심어놨다. 요즘 처럼 성문화가 개방된 시기에 '뭐 이런 진부한 영화가 있나'라고 반문할 관객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60년대나 현재나 중세시대나 모두 똑같은 욕망을 품어왔고 그로인한 파멸을 겪어온 존재다. 시간이 흐르뿐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다. 그저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파멸로 부터 벗어아야하는 훈련을 늦추지 않을 뿐이다.

2008-08-07

[테마를 찾아서] 되돌아본 바람둥이의 삶

뉴욕에 사는 영국 출신 바람둥이 '알피(주드 로)'는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면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들의 입에서 '결혼'이라는 예기가 떨어지는 순간 가차없이 떠나버린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과 잠자리를 함께 한 알피.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친구와 친구의 애인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알피'는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과의 관계를 뒤돌아보고 겉모습만 화려한 자기 삶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알피는 건들거리는 바람둥이 미혼남의 전형이다. 그러나 깊은 내면에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사랑을 매우 두려워하는 겁장이다. 영화 '나를 책임져알피'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생활태도와 삶의 의미에 의문을 품게 되는 나름대로는 철학적인 플레이보이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의 정처 없는 삶은 그가 경험한 모든 것을 통하여 인생의 진지함으로 돌아오게 된다. 1966년에 개봉한 원작의 주인공이자 주드로의 팬이라 자부하는 마이클 케인은 "알피와 같은 바람둥이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런 케인의 대답은 '남자는 왜 바람을 피우는 것인가?'라는 여성들의 질문에 가장 합당한 대답일 것이다. 종족번식을 위한 수컷의 본능인지 그저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발상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남자들의 바람기를 받아주고 즐기는 여성들도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다. 왜 똑똑한 여자들이 알피와 같은 남자에게 빠져드는지는 알기 힘들 때가 많다.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접근하는 습관 책임 회피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외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할 줄 모르는 나쁜 남자들인데도 말이다. 알피와 같은 악동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뺏으면서 승승장구 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도 큰 의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퍄턴이 지속되는 한 건전한 남녀관계에만 가질 수 있는 사랑과 평안을 놓치게 된다.

2008-07-31

[테마를 찾아서] 투자전문가의 흥망 그린 작품

20대의 평범한 은행원 닉 리슨(이완 맥그리거). 청운의 꿈을 안고 베링스 은행에 입사하지만 성공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은행의 골칫거리인 인도네시아의 채권을 정리하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누구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인도네시아. 그 곳을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 닉은 일더미속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 그리고 때마침 급속한 경제 성장을 시장한 인도네시아 경제는 닉에게 성공을 안겨다 준다. 무려 2000%의 수익률. 성공의 대열에 진입한 닉은 더욱더 야망에 불타올라 증권의 천국인 싱가폴로 향한다. 그러나 싱가폴에서 닉을 기다리는 것은 증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출내기 팀 뿐. 가진 거라곤 열정과 의지뿐인 닉은 신출내기 팀을 꾸려나간다. 그리고 또다른 성공의 열매를 거둔다. 세계 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글로벌 마케팅'으로 베링스 은행의 총 이익 중 5분의 1을 이끌어낸 것. 이후 '금융계의 제왕'이란 칭호까지 얻는다. 그러나 닉의 팀이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하며 은행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 한번도 실패를 하지 않는 닉은 자신의 팀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요즘 증시가 어지럽다. 고유가 달러약세 서브 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 증시가 곤두박질 치고있다. 공격적인 모기지의 부실대출로 인디맥 같은 대형 업체도 고객들의 예금 인출사태로 인해 결국 문을 닫았다. 인디맥은 자산규모 320억달러로 미국 2위의 독립 모기기 대출업체 였다. 이처럼 증시 및 모기업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적인 주식 '투기'에 열을 올리는 한인들이 늘고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수익율과 투자가치 보다는 여기저기 문어발식으로 주식을 사고팔며 막대한 손해를 보기도 한다. 주식전문가들은 '매일같이 공부하는 자만이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투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한다.

2008-07-24

[테마를 찾아서] 선교사역은 개화인가 침략인가?

1750년대 남 아메리카 대륙. 유럽의 시각으로는 '미개'했던 그 땅에 진리를 전하고자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산 크를로스 선교회 소속의 가브리엘 신부(제레미 아이언즈 ). 그는 몇 명의 동료 신부들의 죽음을 거름으로 험악한 지형의 폭포수 위에 사는 과라니족들을 선교하는데 성공한다. 한편원주민들을 잡아다 유럽에 노예로 팔던 악명 높은 노예상인 로드리고(로버트 드니로)는 자신의 부인과 친동생이 저지른 불륜관계를 알아차리고 격분해 자기 손으로 동생을 죽이고 만다. 어느날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로드리고는 우연한 기회에 가브리엘 신부를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 사죄의 길을 걷게된다. 과라니족은 자기의 형제를 팔아 넘긴 로드리고를 용서하고 로드리고는 가브리엘을 도와 원주민들만의 복음으로 가득 찬 왕국을 건설하려한다. 하지만 교황청은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이권 다툼에 끼여 폭풍 위 보금의 땅을 초토화시키는 것을 묵인하고 만다. 이에 성품과 인간형이 서로 상반된 두 신부 가브리엘와 로드리고 신부는 바로 '기독교적 사랑'과 '사회적 정의'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국의 교계는 물론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트렸던 '분당샘물교회 교인 21명 아프카니스탄 피랍 사태'가 해결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후 오늘 날 까지 그때의 사건을 두고 '복음전파'를 하던 중 일어난 '비극'이라고 치부하는 이들과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오만함에서 비롯된 명백한 '도발'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거기다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하던 일부 교회의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행동에 대한 국민 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반기독교연합'이라는 유례 없는 단체마저 결성되게한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직 기독교의 교리를 따랐던 가브리엘 신부와 사회적 이념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었던 두 신부의 의견대립과도 같았던 이 사태. 그리고 이념의 갈등은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어느쪽이 옳고 그른가는 따지기 힘들다. 종교인과 일반인들은 각기 철학과 신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저 교계와 사회가 서로 얼싸 안으며 서로의 의견을 너그러이 수용해주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할 뿐이다.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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